올림픽에 출전 중인 박태환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도쿄 올림픽에도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박태환은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뒤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리우 올림픽이 선수 생활의 끝이 아님을 직접 언급한 겁니다.
박태환은 49초24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세 종목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한 박태환은 이제 이번 리우 대회에서 1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 경기만 남겨놓았습니다.
박태환은 4년 뒤 열릴 도쿄올림픽에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태환은 "도쿄올림픽을 뛴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다"며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매 시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경기 출전에 관련해서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