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나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한 브라질 반델레이 리마 선수가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2위보다 300미터 앞선 리마의 금메달 획득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점까지 불과 4km를 앞둔 시점 … 한 남성이 경주로에 뛰어들어 리마를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다른 관중이 난동꾼을 제지하고서야 간신히 다시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리마의 페이스는 완전히 망가졌고, 뒤따르던 선수들에게 추월 당했습니다. 그는 아쉽게도 3위로 들어왔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그는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금메달을 빼앗은 난동꾼을 용서한 겁니다. 또 당시 난동꾼을 제지해준 아테네 시민을 수소문 끝에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12년 뒤인 지난 5일 그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최종점화자로 또 다시 세계인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델레이 데 리마의 진정한 스포츠정신에 대해 스브스뉴스가 소개합니다.
기획 하대석 / 구성 김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