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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의료진 감염…어린이 환자 '결핵 공포'

<앵커>

대형병원의 의료진이 또 결핵에 감염됐습니다. 이번엔 서울 삼성병원의 간호사인데, 중증의 어린이들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를 해왔습니다. 정부의 방역망에 잇달아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 소아 혈액 종양 병동입니다.

백혈병 등 혈액암에 걸린 어린이들이 입원해 있습니다.

이 병동의 20대 간호사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전염성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자와 직원 129명이 대상인데, 추가 결핵 환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홍회/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해당 간호사와 직접 접촉이 있었던 환자, 또는 같은 병동에 있었던 환자, 또는 아주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전국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결핵에 감염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세 명 모두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소아를 담당하다가 감염됐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보호자 : 우리 아이가 너무 작게 태어났거든요. 약하게 태어난 아기잖아요. 속상하죠. 잠을 못 잤다니까요.]

의료진은 결핵균에 노출되기 쉽고, 감염되면 환자를 전염시킬 위험도 크지만, 의료진 환자는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선 보육교사가 결핵 판정을 받은 뒤 원생 80명 가운데 20명이 잠복 결핵에 감염됐습니다.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학교 등 집단시설 근무자의 결핵과 잠복 결핵 검진이 내일(4일)부터 의무화됩니다.

하지만, 잠복 결핵의 경우 근무 기간 중 한 번만 받도록 돼 있어 감염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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