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X싸개’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스웨덴의 마라톤 선수, 미카엘 에크발입니다. 2008년 당시 19세였던 청년 미카엘 에크발은 스웨덴에서 열린 ‘예테보리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했습니다. 4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한 미카엘은 처음부터 잔뜩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미카엘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변이 급하다는 신호가 찾아온 겁니다. 신호는 곧 통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의 괄약근은 2㎞ 지점에서 대장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10㎞가 넘는 거리 동안 설사를 하며 달렸습니다. 수많은 관중들이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습니다. 미카엘은 비웃는 관중들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1시간 9분 43초만에 21km 전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그는 대체 왜 레이스를 관두고 씻으러 갈 생각을 하지 않은 걸까요? 스브스뉴스팀이 이 남자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기획 하대석 / 구성 김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