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서부에서 최근 넉 달 사이 8차례 총격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7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는 이른바 묻지마 범행이어서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일, 늦은 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32살의 이 청년은 바로 집 앞에서 누군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9발이나 난사한 뒤 도주했는데 말 그대로, '묻지 마 살인'이었습니다.
[사망자 동생 : 오빠가 차에서 막 내리던 순간이었어요. 차 문을 채 닫기도 전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죠.]
그로부터 9일 뒤, 인근 주택가에서 3명이 누군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33살 엄마와 12살 된 딸 등으로 이 3명이 맞은 총탄만 34발이나 됩니다.
[도씨 엘리스/딸과 손녀 사망 : 그 흉악범은 차에 아이가 타고 있는 것조차 개의치 않고 아무에게나 총을 쏴 댄 거죠.]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과거 사건들을 조사한 끝에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친 이 묻지 마 살해범의 총격으로 7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 모두 총탄 여러 발을 맞고 숨졌는데 다행히 16살 소년과 21살 청년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사망자 가족 : 피해자 모두 착한 사람들이에요. 그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한 괴물 같은 범인에 의해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목숨을 잃었어요.]
경찰은 생존자들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하고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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