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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규모 5.0 지진 강타…전국이 흔들렸다

<앵커>

어젯(5일)밤 특히 울산을 중심으로 한 남쪽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울산과 부산, 중부지방, 그리고 수도권에서까지 땅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만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위 아래로 강하게 요동칩니다.

차들도 멈칫거리며 속도를 줄입니다.

울산시청 주차장도, 태화강 둔치도 부르르 떨듯이 흔들립니다.

건물도 휘청거립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애써 몸을 가누며 건물 밖으로 바삐 움직입니다.

뉴스를 진행하던 방송사 앵커의 어깨도 출렁입니다.

영화 상영이 중단되고 놀란 관객들은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갑니다.

고등학교 천장이 떨어지면서 자율학습하던 고등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왔습니다.

[김예원/울산여고 2학년 : 소리도 크게 나고 정말 무서웠어요. (교실) 천장이 좀 헐어 있는 편인데 그것도 떨어
지고.]
 
가정에서는 조명이 흔들리거나 벽에 금이 가고,

[김 모 씨/울산 남구 : 갑자기 쿵쿵쿵 세 번 울렸어요. 그리고 벽에서 '빡' 소리 나는 순간에 (금이 간 것을) 봤어요.]

어항의 물도 출렁입니다.

[김형동/수족관 사장 : 물이 흔들리니까 고기가 놀라서 다 튀었었고요. 수조 몇 개는 넘쳤었죠.]

울산 전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진동이 감지되면서 밤 9시까지 1천6백 건 넘는 지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7천 건 가까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진은 어젯밤 8시 33분 울산 동쪽 52km 해역, 땅속 10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는 5.0으로 역대 다섯 번째지만 진원지가 대도시에서 가장 가까워 많은 사람이 몸으로 느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영관 UBC·김진권 UBC,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시청자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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