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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앨빈 토플러 타계…한국과의 인연

<앵커>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0년 주기로 펴낸 저서를 통해 인류에게 펼쳐질 세상을 앞서 선보였습니다. 이메일과 화상 회의 같은 IT의 확산, 우주식민지 건설 등을 예견했고, 정보의 소비자가 곧 생산자란 의미의 '프로슈머'같은 신조어도 고안해냈습니다. 이런 미래학자 토플러가 전 세계 지식인과 정치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앨빈 토플러는 1970년 첫 저서 <미래의 충격>을 통해 글로벌 문명을 통찰하면서 미래학자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앨빈 토플러/2006년 SBS와 대담 :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을 변화의 '비동기화'라 부르죠.]

젊은 시절 용접공과 기자 경험을 통해 얻은 탁월한 통찰력으로 미래사회를 조망했습니다.

1980년에 출간한 <제3의 물결>과 1990년 <권력 이동>은 그의 대표적 저서입니다.

인류사회가 제조업에서 지식 사회로 이동하고 권력의 중심이 물리적 힘에서 지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토플러는 특히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 21세기 한국 비전 보고서를 통해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만약 기업들의 변화 속도가 시속 160㎞라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육의 변화 속도는 그에 1/10밖에 안 됩니다.]

현지 시간 27일, 앨빈 토플러는 88세를 일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타계했습니다.

토플러의 별세소식은 그가 부인과 함께 세운 컨설팅 회사가 전했으며 별세 원인은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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