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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울려 나갔더니 "악! 악어다"…주택가 '발칵'

<앵커>

요즘 미국 남부 일대에서 대형 악어가 주택가까지 출몰해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악어들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는데 왜 이렇게 위험한 일들이 방치되고 있는지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다란 악어가 골프장을 어슬렁거립니다.

길이가 무려 4.5m, 휴대 전화로 찍는 사람이 왜소해 보일 정도입니다.

집 뒷마당 수영장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악어가 있는가 하면, 마당을 한동안 배회하다가 초인종까지 누르는 악어도 있습니다.

이 악어는 아예 현관 앞에 진을 치고 앉았습니다.

[샤트리나 그린우드/집주인 : 제가 여기 현관에 한참 앉아서 악어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야생동물 전문가가 출동해 1시간 만에야 간신히 끌어냅니다.

미국에서는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열 개 주에 수백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합니다.

특히, 짝짓기 철인 5~6월엔 수컷이 암컷을 찾아 떠돌다가 주택가까지 출몰하는 일이 잦습니다.

문제는, 드물지만 사람도 공격한다는 겁니다.

[제시 킨싱거/악어에 팔 절단 : 호숫가 5미터까지 악어가 나와 제 팔을 콱하고 물었어요. 제 팔을 문 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요.]

최근엔 늪지 근처에서 시신을 먹고 있는 악어들도 발견됐습니다.

미국에서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1년에 평균 10여 차례 정도입니다.

하지만 악어 서식지에 들어서는 주택 단지가 갈수록 늘면서 악어의 주택가 출몰과 공격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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