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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대신 '골프 보드'…美 치열한 생존 경쟁

<앵커>

미국에선 요즘 골프 인구가 줄어들면서 골프장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골프 카트 대신 보드 같은 것을 타고 잔디 위를 누비는 새로운 이동 수단까지 등장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골프장 잔디 위를 달리는 골퍼들.

파도를 타는 서퍼들처럼 푸른 잔디 위를 자유자재로 누빕니다.

보드의 기능을 접목한 골프 보드입니다.

손잡이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가고, 보드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일반 카트보다 빠르고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레어드 해밀턴/개발자 : 골프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모든 홀을 도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골프 보드는 더 빠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세그웨이를 골프 카트로 만들기도 하고, 노년층을 위해 오토바이처럼 만든 골프 카트도 있습니다.

미국의 골프장들이 이처럼 앞다퉈 신형 골프 카트를 도입하는 것은 경영난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골프 인구는 10%나 줄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643개의 골프장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에만 157개가 폐업했습니다.

[크리스 반 더 벨트/골프장 소유자 : 저는 과거 할아버지가 골프장을 운영했던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봐요. 이제 골프 산업은 더 재밌고 역동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원반 골프를 병행하거나 풋 골프장으로 개조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에 남은 골프장은 1만4천 500여 개.

갈수록 줄어드는 골프 인구를 잡기 위한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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