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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반대 시위 격화…유혈 충돌 '아수라장'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반대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모여 반대 시위를 벌이다 지지자들과 유혈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 앞.

반대 시위를 벌이던 수백 명이 철제 펜스를 밀치며 진입을 시도하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트럼프 후보는 성난 시위대를 피해 뒷담을 넘어 뒷문을 통해 가까스로 유세장에 입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 제 생애에 이렇게 어렵게 입장해 본 적이 없어요. 여러 담을 넘어왔으니 말이죠. 마치 국경을 넘는 기분이었어요.]

전날, 또 다른 유세장 부근에서도 수천 명이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지지자들과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반대자 :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 혐오론자야!]

[트럼프 지지자 : 멕시코가 그렇게 위대하면 멕시코로 돌아가!]

캘리포니아주는 중남미계 이민자가 많아 반 트럼프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입니다.

시위대는 늦은 밤까지 대로를 장악한 채 격한 시위를 이어갔고, 지지자들과 난투극까지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중무장한 경찰이 출동해 사태를 간신히 진정시켰고 20여 명을 체포해 연행했습니다.

또 트럼프 선거사무소에 백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돼 대피 소동이 벌어졌는데 유해 물질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찬반 대립도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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