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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명물 '맥주 보이' 사라진다…팬들 반발

<앵커> 

야구장 관중석을 오가며 맥주를 판매하는 '맥주 보이'는 야구장의 명물로 불립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부터는 야구장에서 이 맥주 보이를 볼 수 없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맥주통이 든 등짐을 지고 관중석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이른바 '맥주 보이'로 불리는 이동 판매원입니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응원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맥주 보이도 야구장의 명물이 됐습니다.

경기를 보며 응원 먹거리를 즐기면 눈과 입이 즐거워집니다.

[홍성현/야구 팬 : (야구) 하는데 갑자기 자리 비우고 맥주 사오고 그런 것보다는 (맥주 보이가) 있음으로써 야구장의 질이 더 좋아지는 것도 있고 ….]

하지만 지난주부터 잠실과 수원, 사직 야구장에서는 맥주 보이가 사라졌습니다.

대구 구장에서는 오는 금요일 홈경기부터 맥주 판매가 중단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규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국세청과 식약처는 맥주 보이가 허가받은 장소에서만 술을 팔게 한 주세법을 위반했고 청소년에게 술을 팔 우려도 있다며 사실상 판매금지를 통보했습니다.

KBO 관계자는 유예기간이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팬들은 축제와 같은 응원 문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미성년자 음주는 신분 확인을 강화하면 될 일이라며 과도한 법 집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오유진/야구 팬 : 야구장에서 (밖에서 산 맥주를) 따라 먹을 수도 있는데, 그런 방법은 되고, 맥주 보이가 파는 맥주는 허가되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미국과 일본 야구장에서는 맥주의 이동식 판매가 허용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제공 : 오유진·백다은)  

▶ [카드뉴스] '맥주 판매'가 위법행위?…'가지 마요! 맥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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