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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때리며 체포 방해한 시민들…씁쓸한 이유

<앵커>

미국에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려는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들어 오히려 경찰을 때리면서 용의자를 도왔습니다. 백인 경찰에 대한 흑인들의 반감이 그만큼 크단 뜻입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웅성대며 주변을 에워싼 가운데 두 남성이 길바닥에서 엎치락뒤치락 주먹을 주고받습니다.

위에 있는 남성이 경찰,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체포하려는 겁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경찰의 머리와 옆구리를 발로 걷어찹니다.

경찰의 팔을 잡아끌거나 경찰의 몸을 밀쳐 용의자를 돕습니다.

이 틈을 타 도망가려는 용의자를 경찰이 끝까지 놓지 않자 주변 사람들이 경찰의 발을 잡아끌며 기어이 용의자의 도주를 돕습니다.

이 경찰은 지난해 총을 맞고 쓰러진 17살 소년을 구해 올해의 경찰상까지 받은 모범 경찰입니다.

이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방해에도 도주한 용의자를 끝까지 뒤쫓아가 체포했습니다.

자신도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스티브 앤더슨/경찰 국장 : 그 경찰관은 공격을 받아 심한 부상을 당했는데도 끝까지 여성 폭행 용의자를 뒤쫓아가 체포했습니다.]

체포를 방해했던 사람들은 모두 체포됐는데 백인 경찰에 대한 흑인들의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소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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