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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조작' 이후 첫 공무원 시험…무거운 분위기

9급 시험에 22만 명 지원…결시생 뺀 실질 경쟁률 40대 1

<앵커>

공무원 시험 성적 조작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 필기시험이 오늘(9일) 치러졌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에 22만 명이 넘는 역대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는데, 시험 감독이 강화되면서 긴장은 더 높아졌습니다.

생생 리포트,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이른바 공시생들이 굳은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향합니다.

독서실에서 수능 준비하 듯 공부한 수험생도 있고,

[윤가현/응시생 : 하루에 독서실에서 10시간 정도 공부 꾸준히 했어요.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아요.]

남들보다 오래 준비했다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애리/응시생 : 조금 떨리는데 준비한 기간도 있으니까 설레기도 하고…잘 보고 오려고요.]

성적 조작 사건까지 터져 분위기가 한층 무거워졌습니다.

시험지 수송과 시험장 경계에 배치되는 보안요원과 경찰이 예년보다 증원됐습니다.

공무원이 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지만 갈수록 좁은 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는 지난해보다 3만 명 늘어난 22만 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인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결시생을 뺀 실질 경쟁률도 40대 1이었습니다.

특히 89명을 뽑는 행정직은 406.6대 1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2월 청년실업률이 12.5%까지 치솟는 등 취업난이 심해지고 취업하더라도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허지형/공무원 시험 준비생 : 민간 기업은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야 하는데 공무원은 그런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니까요.]

성적 조작 사건은 수험생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김동현/응시생 : 황당하죠. 정부에서 관리를 잘해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해야 하는데…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경쟁률이 올라갈수록 부정의 유혹이 도사리는 만큼 시험 관리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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