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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에 속옷 총기 지갑…총기 찾는 美여성들

<앵커>

요즘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총기 구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여성전용 사격장에 분홍색 패션 권총까지 등장했는데요, 총기 소지가 급증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과녁을 향해 거침없이 쏘고, 탄창도 능숙하게 교체합니다.

LA에 있는 한 사격장입니다.

사격연습뿐 아니라 총기를 사려는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여성들입니다.

지난 한해 미국에서 새로 총기를 구매한 2천3백만 명 가운데 33%가 여성입니다.

[애쉴리/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 : 집을 지키려고요. 누군가 가족을 해치려 하면 막아야죠.]

곳곳에 여성 전용 사격장이 생겼고 핑크색에 얼룩말 무늬까지 패션 권총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로리/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 제가 봐 둔 권총이 있는데 하늘색 권총을 사고 싶어요.]

드레스나 청바지를 입을 때 옷맵시를 망치지 않고 총을 교묘하게 숨기는 방법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기 회사는 최근 여성용 초소형 권총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솔론/총기회사 부사장 : 여성이 부담 없이 지닐 수 있는 권총을 개발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좋게 매우 작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여성들이 속옷 안에 총을 감출 수 있는 총 지갑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권총을) 숨기고 있다가 빨리 쏠 수 있습니다.]

총을 가진 미국 여성은 한 해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총기 구매에 쓰고, 총기 액세서리 사는데도 50만 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속옷 속에 넣어놓은 총이 발사돼 숨지거나 쇼핑몰에서 아이가 엄마 몰래 핸드백에 넣어놓은 총을 갖고 놀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여성들의 호신용 소형 권총 소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사고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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