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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하나에 각설탕 20개" 먹다보면 섭취량 '훌쩍'

'설탕과의 전쟁' 선포…'당류' 표시 제품을 단계적으로 늘릴 것

<앵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이 음료수 한 캔에는 당류가 많게는 50g 들어 있습니다. 3g짜리 각설탕으로 계산하면 17개에 가까운 양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섭취 권고 기준과 거의 같은 양인데, 어린이나 젊은 층은 단맛의 유혹에 빠져서 이 기준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죠. 그래서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뉴스인 뉴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PC방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먹는 건 음료수와 과자입니다.

[고등학생 : (단 걸 먹는 게) 걱정이 많이 되긴 하는데 스트레스받으면 단 걸 먹게 되니까 못 끊는 것 같아요.]

자꾸 손이 가다 보면 권고 기준을 훌쩍 넘기는 당류를 섭취하게 됩니다.

[김소연/서울 불광동 : (이 과자에 각설탕으로 20개 분량의 당류가 들어 있는데 좀 어떠세요?) 충격적이네요. 그렇게 많다고는 생각을 못 했으니까요.]

3살부터 29살까지 연령층의 절반가량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권고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입맛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전체 국민의 섭취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준량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66%, 당뇨병은 41%, 비만은 39% 높습니다.

[강재헌/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당류를 과다섭취하게 되면 혈중에 인슐린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서 고혈압, 고혈당 등이 진행됩니다. 이에 동반해서 비만까지 (오게 됩니다.)]

식약처는 가공식품으로 당류를 하루에 50g 미만만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포장지에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표시해야 하는 제품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안에 커피 자판기 설치는 금지됩니다.

또, 설탕 사용을 줄인 조리법을 개발해 가정과 급식소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설탕 세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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