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박 290척 GPS 먹통…어민들 고기잡이 포기

<앵커>

북한이 GPS 교란 공격을 이어가면서 동해와 서해에서 우리 어선들의 조업 포기가 속출했습니다. 오늘(1일) 오후 5시까지 어선과 상선 등 290여 척의 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고기잡이에 나섰던 어선들이 항구로 돌아와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조업 도중 선박 GPS 화면이 정지되고 신호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어민들은 전했습니다.

[강일천/어민 : GPS 플로터라는 목적지로 안내하는 장비가 있어요. 그런데 그게 먹통이 된 거죠.]

선박의 GPS가 오작동하면 레이더와 해도에 의존해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새벽어둠 속에서 조어에 나선 어선들은 망망대해에서 위치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GPS 교란은 인천과 태안, 속초와 주문진 등 동해와 서해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어선과 상선, 여객선 등 290여 척이 한 시간에서 수 분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GPS 이상이 발생한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바빴습니다.

[어업정보통신국 : GPS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조업하는 선박들은 빨리 조업을 마치시고 인근 안전 항·포구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좌초와 실종 같은 어선 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항공기 150대에도 교란 전파가 유입됐지만 대체 운항장치를 사용해 피해 사례는 없었습니다.

민간 차량 GPS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아직 파악된 게 없다고 미래부는 밝혔습니다.

GPS 교란 전파는 땅에서 쏴야 하는데 산악 지형 때문에 대도시의 차량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허 춘·유세진 G1, 영상편집 : 김형석)  

▶ 北, 이틀째 GPS 교란…정부 "도발 중단하라"
▶ 가짜 신호로 배·비행기 유인…무서운 GPS 공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