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콜로라도에 때아닌 폭설이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14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공항이 한동안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쏟아지는 폭설에 앞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일대에 하루 동안 쏟아진 눈만도 30cm가 넘습니다.
고속도로 곳곳이 통행이 금지됐고, 이 일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라이언 매카시/웨스트민스터 주민 : 엄청나게 쏟아졌네요. 눈이 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올 줄은 몰랐어요.]
덴버시에서만 14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덴버 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수백 편이 결항했고, 공항 청사가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히더 버크/공무원 : 새벽 4시 반부터 공무원이 총동원돼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바람과 함께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집과 상점들은 물론 길가에 세워진 차들까지 쏟아진 우박에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민 : 천둥과 함께 엄청난 우박이 쏟아지면서 지붕을 세게 내리쳤어요.]
미국 기상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4월에도 미국 서부 곳곳에 이상 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