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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인데 4.5kg…13시간 차에 갇혀 죽어간 아이

<앵커>

미국에서도 '원영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두 돌도 안된 어린 딸을 굶기고, 차에서 13시간이나 가둬 숨지게 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병원에 23개월 된 여자 어린이가 엄마 등에 업혀 왔습니다.

의사가 응급 처치를 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단순 병사로 처리될 뻔했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담당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인면수심의 학대행위가 드러났습니다.

병원에 실려왔을 당시 리디아의 몸무게는 고작 4.5kg.

부모가 오랫동안 음식을 주지 않아 마를 대로 마른 상태였습니다.

[(어린 딸에게 음식을 안 줬는데 왜 그랬어요?)]

또 집안 곳곳은 배설물과 오물로 뒤범벅이었습니다.

게다가, 리디아는 병원에 오기 전, 13시간이나 차에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돌도 안 된 어린 리디아는 밤새 차 안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다가 입에 거품을 문 채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리처드 바우어/검사 :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고 살인한 혐의로 부모 마이클 라이트와 안드레아 두샤를 (체포했습니다.)]

어린 친딸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는 분노가 높은 가운데 검찰은 비정한 이들 부모를 아동 학대와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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