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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용납 못 해"…美 중남미계 귀화 급증

<앵커>

인종 차별적인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중남미계 사람들이 투표권를 얻어 트럼프를 응징하기 위해 귀화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에 사는 중남미계 사람들이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성토하며 연일 시위를 벌입니다.

이들을 분노하게 한 건 트럼프의 계속된 중남미계 비하와 추방 주장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주자 : 멕시코인들은 범죄를 일으킵니다. 성폭행범이에요. 국경에 벽을 쌓는 비용은 누가 대야죠? (멕시코인이요.)]

단지 성토와 시위에 그치는 게 아니라 트럼프 낙선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선 투표권을 갖겠다며 귀화하는 중남미계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이들의 귀화 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나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리아 살레나스/중남미계 앵커 : 트럼프가 공격했던 사람들이 그의 백악관 입성을 저지하게 될 겁니다.]

미국에서 귀화 신청을 할 수 있는 중남미계 영주권자는 모두 450만 명.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대선 때마다 지지 정당이 왔다갔다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에서는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중남미계 미국 거주자들.

[트럼프를 용납할 수 없어요.]

보수 백인들의 표 결집을 노린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에 거주하는 중남미계인들을 정치 세력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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