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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3백 미터 건물에 만든 짜릿한 '유리 미끄럼틀'

[월드리포트] 3백 미터 건물에 만든 짜릿한 '유리 미끄럼틀'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해 보입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로스앤젤레스의 70층 짜리 건물에 유리로 만든 미끄럼틀입니다. 지상에서 300미터 높이, 미끄럼틀의 길이는 15미터에 달합니다.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그야말로 300미터 높이 허공에서 까마득한 지상을 바라보면서 미끄럼틀을 타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의 US 뱅크 타워로 오는 6월 개장할 예정입이다. 입장료 8달러(1만 원)를 내면 70층까지 올라간 뒤 69층에 있는 관망 대까지 유리로 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갈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빌딩의 소유자인 Overseas Union Enterprises Ltd.는 기존 건물에 5천만 달러, 우리 돈 6백억 원을 들여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고 있는데 LA의 명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유리 미끄럼틀’을 기획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곳 말고도 유리를 이용해 짜릿한 즐거움을 주려는 명물은 세계 곳곳에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위 사진에 나오는 중국 시니우자이에 있는 유리 현수교입니다.

지난해 9월, 이곳에 있는 국립공원에 만들어졌다는데 그 길이가 무려 3백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두 절벽 사이를 연결해 놓아 다리 아래 까마득한 계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 놨다는데, 웬만한 담력이 아니면 서서 걷기 어려울 듯싶습니다. 
위 사진은 미국 시카고의 명물 ‘유리 상자’입니다. 맑은 날에는 80킬로미터 밖 4개주를 훤히 볼 수 있다는데, 지난 2009년부터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이 6백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5백여 명이 이곳에서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 몇 쌍이 성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중국으로 가 볼까요? 위의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홀리데이 인 호텔’에 만들어져 있는 수영장입니다. 호텔 24층에 돌출부를 만든 뒤 바닥을 유리로 깔고 물을 채웠는데요. 그야말로 하늘에서 까마득한 지상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인데, 물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도록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 같으면 눈을 뜨고는 수영하지 못할 듯 하네요.
미국 그랜드 캐년에 있는 스카이 워크
영국 타워 브리지 유리 전망대
위의 사진은 미국 그랜드 캐년에 있는 ‘스카이 워크’입니다. 그야말로 하늘을 걸어 다니면서 그랜드 캐년의 절경을 즐길 수 있겠지요? 아래 사진은 영국 런던의 타워 브리지에 만들어져 있는 유리 통로입니다. 사진 기자들이 까마득한 아래에 보이는 템즈 강 사진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네요.
 
보기에는 아찔하지만 강화 유리를 이용한 고층 전망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흉물이 아닌 명물로 계속 남아 있으려면 철저한 안전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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