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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산자락서 스키…눈사태 부른 '참사'

<앵커>

요즘 미국에서는 스키를 타다가 눈사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험을 즐기는 스키어들이 출입이 통제된 험한 산자락을 찾아 스키를 타다가 눈사태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키어가 하얀 설원을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스키장이 아닌 험난한 산자락을 골라 스키를 타는 겁니다.

절벽 끝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고 뒤를 돌아보는데 엄청난 눈사태가 쏟아집니다.

지난달 21일 미국 유타주에서 이른바 익스트림 스키를 즐기던 스키어 2명이 눈사태에 파묻히면서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폴 베이커/경찰 : 구조 헬리콥터로 사망자와 부상자를 이송했습니다. 몸 절반은 눈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산속에서 실종된 스키어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데이브 헌트/보안관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6일이 지난 지금 생존해 있을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미국에서 스키 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한 해 평균 42명.

부상자는 60만 명이 넘습니다.

사상자 숫자는 물론 스키어로 인한 눈사태 발생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스/스키장 주변 상점 :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서 (걱정이에요.)]

미국 사법 당국은 눈사태를 유발한 스키어를 가중 처벌하고 있지만, 전인미답의 설원을 찾는 스키어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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