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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자리에 北 '최정예부대' 복귀 우려

<앵커>

개성공단은 그동안 남북 관계가 어려울 때도 긴장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남북 관계는 사실상 햇볕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의 90년대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자연히 군사적 긴장도 더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우려되는 상황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개성공단이 군사통제구역이 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공단이 들어서기 전 그 지역에 주둔했던 북한 최정예 부대의 복귀입니다.

개성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북한군 6사단과 62 포병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2003년 6월 공단 조성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개성시 판문읍에 주둔하고 있던 군 기지들을 북쪽으로 최대 10km까지 후퇴시켰습니다.

북한군이 남침할 경우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되는 개성과 문산 사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된 겁니다.

개성공단은 이렇게 군사 충돌의 완충지대는 물론 북한의 기습 남침을 지연시키는 역할까지 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북한군이 다시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에 대응해 우리 군도 병력과 화력을 증강 배치해야 합니다.

옛 기지를 되찾은 북한군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국지 도발을 감행해 개성공단 남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지역에 이어 개성공단마저 폐쇄되면서, 햇볕정책의 상징은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됐고 남북은 심각한 대치 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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