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그 짧은 순간에 차를 도난당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차 뒷좌석에 아이가 타고 있다고 방심했다가 아이까지 잃어버리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순간 두 남성이 차로 뛰어듭니다.
차를 훔치려 했지만, 운전자가 저항하자 포기하고 달아납니다.
하마터면,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 아이까지 잃어버릴 뻔했습니다.
[칼 조그비/경찰 : 엄마의 힘이었어요. 그 절도용의자들은 차 뒷좌석에 두 아이가 타고 있고 아이들 엄마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몰랐던 거죠.]
기름을 넣다가 차를 도난당한 차 주인이 놀라 뒤쫓아가지만 잡지 못합니다.
뒷좌석에는 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델로이 부스/아이 아버지 : '뒷좌석에 딸애가 타고 있다'고 외치자 그 절도범이 더 가속페달을 밟아 빠른 속도로 달아났어요.]
[아이고, 아가야!]
이 아이도 차와 함께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수색작업 끝에 한적한 주차장에서 찾아냈습니다.
미국에서 도난당하는 차량은 한해 평균 70만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3가량은 열쇠를 꽂아둔 상태였습니다.
주유소나 편의점 앞에서 '잠깐인데'하고 방심했다가 차를 도난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타고 있다고 해서 차 문을 잠그지 않았다가 차와 함께 아이까지 잃어버린 사례는 지난 한해에만 105건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