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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절벽에 매달린 집들…엘니뇨로 붕괴 위험

<앵커>

미국 서부 지역 모습입니다. 위태롭게 절벽 끝에 매달려 있는 집이 참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원래 이렇게 위험한 곳에 집을 지은 게 아니라 주변 해안가 절벽이 계속 깎여나건겁니다. 미국에선 최근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위가 높아지고 폭풍우가 잦아지면서 이런 위험한 집들이 늘고 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바닷가에 지어져 있는 아파트입니다.

절벽 토사가 갈수록 쓸려나가면서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붕괴 위험이 커서 당국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주민은 계속 살고 있습니다.

[모니카 몬터야/세입자 : 어디 갈 곳도 없어요. 두 달 전에 이사 왔는걸요. 이사 갈 돈조차 없어요.]

이 개인 주택은 집 절반이 절벽 밖으로 노출돼 있습니다.

토사가 계속 침식돼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런 집들이 갈수록 늘면서 일부 해안가 지역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바다 수위가 높아지고 폭풍우도 잦아지면서 토사 침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라나 스트루벨 : 지구 온난화로 빙하들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파도가 높아지고 폭풍우가 잦아지면서 해안가 절벽을 깎아내는 거죠.]

엘니뇨의 영향으로 침식이 늘면서 머지않아 미국 서부 해안의 지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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