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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들을 쐈어요"…도둑인줄 알고 아들 사살

<앵커>

미국에서 한 아버지가 어린 아들이 도둑인 줄 알고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버지의 절규가 담긴 신고 전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미국 신시내티 911 구조센터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911 신고전화 : 제가 아들을 실수로 쐈어요. 소리가 들려서 아래로 내려갔는데 아들이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놀라서 쐈어요. 오 맙소사!]

지하실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강도라고 생각한 아버지는 총을 들고 다가갔습니다.

지하실 문을 여는 순간 14살 아들이 불쑥 튀어나왔고 아버지는 놀라서 총을 발사한 겁니다.

[911 신고전화 : (아들이 아직 숨을 쉬나요?) 숨을 헐떡이고 있어요. 오 맙소사! 이럴 수가! 아들아! 학교에 왜 안 간 거야?]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에서도 한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던 딸을 강도로 오인한 나머지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총기 규제에도 미국 내 총기 수는 2억 7천만 정으로 거의 한 명당 한 정꼴로 총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집 안팎에서 총기 사고로 숨지는 18살 이하 청소년만도 한 해 평균 1백 명이 넘습니다.

[제 아들을 실수로 쐈어요! (어디를 쐈나요?) 가슴이요. 45구경 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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