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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미국 경찰 알고보니…치밀한 '자작극'

<앵커>

석 달 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한 경찰이 총에 맞아 숨지자 용의자를 찾기 위해 4백 명 넘는 인력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숨진 경찰이 꾸민 자작극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병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9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폭스 레이크에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경관 글리니위츠 살해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글리니위츠 경관은 백인 2명과 흑인 1명을 추적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무전을 친 뒤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의 피격 사건이 잇따르던 차라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FBI와 경찰이 총격범 검거에 총력전을 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석 달여 만에 이 모든 것이 글리니위츠 경관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만 달러를 횡령하고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면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저지른 소행으로 경찰은 결론지었습니다.

[조지 필렌코/경찰 : 글리니위츠의 죽음은 치밀하게 연출된 자살이었습니다. 그의 자살은 그가 저지른 (횡령 등) 모든 범죄 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사건 직후 총격 범 추격에 동원된 경찰만 4백여 명.

이와 별도로, 150명이 두 달여에 걸쳐 4만 건의 이메일을 뒤지는 등 엄청난 경찰력이 낭비됐습니다.

결국, 공무 중 피격당한 경찰 영웅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동료 경관들을 애먹인 비리 경관으로 결론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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