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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갑에 '14개비' 저가형 담배…"규제 입법 추진"

<앵커>

최근 들어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담배 한 갑에 14개비짜리 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며 판매를 규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담배 판매대에 3천 원짜리 외국계 제품이 보입니다.

포장을 뜯어보면 14개비가 들어 있습니다.

20개비들이 같은 제품이 4천5백 원인 것과 비교하면 개비당 가격이 10원가량 쌉니다.

몇 개비냐를 떠나 한 갑에 3천 원이라는 것 때문에 찾는 손님도 있습니다.

[성기준/대학생 : 5천 원대의 담배들보다는 조금 부담이 덜한 게 사실입니다. 주변에도 많이 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 담배회사는 14개비에 2천5백 원짜리 한정판 담배를 내놨습니다.

[외국계 담배회사 관계자 : 성인 흡연자가 하루 평균 14개비 담배를 소비한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제조한 겁니다.]

업계 내부에선 개비 수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 저가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이런 소량 판매가 금연 정책을 무력화하고 특히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며 관련법을 고쳐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96개 국가가 소포장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유미/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사무관 : 가격에 민감한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저가 담배를 많이 구매하고, 나중에 가격이 오르더라도 계속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 사이에서는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부분 편의점은 정부 정책에 반한다며 2천5백 원짜리 소량 포장 담배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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