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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음주운전 생중계한 女…도 넘은 SNS

<앵커>

미국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자기의 음주 운전 장면을 생중계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SNS를 통한 자기과시가 도를 넘어서 이렇게 범죄를 생중계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한 화면입니다.

술을 얼마나 마셔댔는지 혀까지 꼬인 상태.

[취한 상태로 운전해서 집에 갈 거야.]

만취 상태에서 갈지자로 운전하면서도 생중계를 멈추지 않습니다.

[난 정말 취했어…]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는 사실에 뿌듯해하기까지 합니다.

[57명이야. 맙소사,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볼 줄은 몰랐어.]

23살의 이 여성은 사고까지 낸 끝에 생중계를 보던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게리 그로스/경찰 : 그녀는 제정신이 아닐 만큼 만취해있었죠. 동영상을 보면 얼마나 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사귄 남성에게 복수하러 가는 과정을 생중계합니다.

[우리가 뭘 하는지 잘 봐. 모든 것을 생중계할 테니까.]

총까지 들었습니다.

범행은 무위로 끝났지만, 남성은 이 동영상 때문에 체포됐습니다.

[황상민 교수/연세대 심리학과 : 미국문화의 본질은 '셀프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은 돌아가고, 내가 하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SNS를 통한 자기과시가 도를 넘으면서 부도덕한 행위나 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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