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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돌리자 '쿵'…美 한해 경비행기 1,200대 추락

<앵커>

미국에선 해마다 1천200대가 넘는 경비행기가 추락해서 4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습니다. 하루에 서 너 대 꼴로 사고가 나는 셈인데, 왜 이렇게 경비행기 추락이 잦은 걸까요.

로스엔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활주로를 박차고 오른 경비행기가 푸른 하늘을 시원스럽게 납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려는데, 갑자기 속력을 잃더니 숲 속으로 곤두박질칩니다.

나무들 위로 저공 비행하던 이 경비행기는 한쪽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그대로 나무를 들이받고는 고꾸라집니다.

탑승자 일부가 다치기는 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미국에서 해마다 충돌 또는 추락 사고를 내는 비행기의 97%는 비상업용 경비행기입니다.

지난해 1년 동안에만 경비행기 1천221대가 추락해 419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오리건 주 등에서 이틀 동안 경비행기 4대가 잇따라 추락해 1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기상 악화나 기체 결함보다는 조종 미숙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베니 김/라번 비행학원장/현직 기장 : 경험이 없는 조종사가 대처할 수 없는 악천후 상황이라던지, 돌발상황에서 대처를 못할 경우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국에서는 40시간 이상 훈련받고 시험에 통과하면 경비행기 조종 면허를 발급해줍니다.

해마다 22만 명 이상이 이렇게 새로 면허를 받습니다.

잦은 사고로 인명 피해가 늘면서 면허 발급 기준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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