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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건강기능식품, 궁합 안 맞으면 '독'…부작용 주의

<앵커>

건강기능식품을 드실 때 복용하는 약이 따로 있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가령 관절염에 좋다는 글루코사민 성분을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해조류에서 추출한 클로렐라는 항응고제 성분의 약과 함께 먹으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궁합이 맞지 않는 성분들을 함께 먹고 이렇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이 할아버지는 지난해 말 유황성분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습니다.

당뇨병에 좋다는 말을 듣고 2달간 먹었는데 당 수치가 정상치의 3배나 올랐습니다.

[정 모 씨/76세 : 그 약을 먹으면 당이 떨어진다고 그랬는데 (당 수치가) 150~200 사이였는데, 약 먹고 300까지 올랐어요.]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뒤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지난해 1천7백여 건에 달합니다.

복통을 비롯한 위장 관련 부작용이 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두드러기 같은 피부질환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부작용 사례엔 약과 건강식품의 일부 성분이 충돌해 생기는 부작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정태/강동경희대병원 약제부장 :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는 원하는 유효성분뿐만 아니라 알지 못하는 성분이 함유돼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치 않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인 알로에 성분은 칼륨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 마그네슘과 철분, 칼슘 보충제는 일부 항생제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폐렴이나 위장염약과 함께 먹을 경우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품성분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하지만 노인들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용권/76세 : 성분은 잘 모르고요, 주의사항 이런 건 (글자가) 작아서 보이지도 않아요.]

따라서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을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땐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병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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