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형매장인 월마트에서 느닷없이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 발단은 우리 돈으로 단돈 8천 원짜리 티셔츠 때문이었는데요, 유독 월마트에서만 이런 싸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끼어들지 마세요! 싸움 좀 말려요!]
매장 한복판에서 두 사람이 뒤엉켜 주먹을 주고받습니다.
바로 옆에서도 두 명이 바닥에 누워 격투를 벌입니다.
[누가 경찰 좀 불러줘요. 제발요!]
처음 싸움은 매장 출입구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10대 소년이 7달러, 우리 돈 8천 원짜리 티셔츠를 훔치다가 이를 적발한 매장 보안팀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이 직원과 소년 사이에 주먹질이 시작됐고, 주변에서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까지 영문도 모른 채 가세하면서 패싸움으로 번진 겁니다.
[데이비스 : 질서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거죠. 전 월마트에 자주 가진 않지만 저런 상황이면 들어가지도 않을 거예요.]
대낮에 벌어진 난투극으로 한 명이 병원에 실려 갔고 다른 한 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에반스 : 이 월마트는 정말 통제 불능이에요. 보안 요원을 더 늘려야 해요.]
지난 6월에도 월마트에서 두 여성이 한데 엉켜 싸우는 것을 6살 아들이 응원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유독 월마트에서 이런 싸움이 잦아지면서 질서 유지를 위한 보안 요원 증원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