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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때문에 번개 빈발…美 한해 사망 50명

<앵커>

흔히 복권에 당첨 될 확률을 이야기 할때 번개 맞을 확률에 비유하곤 하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마다 500여 명이나 벼락에 맞는데 이 가운데 50명가량이 매년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유소 편의점 밖에서 뭔가 번쩍합니다. 번개가 길바닥을 때린 건데, 주유하던 남성이 그대로 쓰러집니다.

평야 지대 도로를 달리던 소형 트럭이 순간 번쩍하더니 불꽃이 튑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이 청년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마른 벼락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유진 빌리네스 : 폭풍우가 비켜 갔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누군가 쏜 테이저 총에 맞은 것 같았어요. 잘 기억나지 않아요.]

바다 주변에서는 번개 피해 더 큽니다.

지난주에는 플로리다 해안가에서 미군 특수부대원 44명에게 벼락이 떨어져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번개를 피하는 방법을 훈련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엔 캘리포니아주 해변에 번개가 치는 바람에 피서객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아르만도/LA 소방구조대 : 환자 모두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한 명은 매우 심한 외상을 입었습니다.]

미국에서 해마다 벼락에 맞는 사람은 500여 명, 이 가운데 50명가량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뱀이나 상어에 물려 죽을 확률보다 10배에서 50배 더 큰 셈입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폭풍우와 번개가 갈수록 잦아져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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