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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수박 랩 씌워 보관했다가…세균 '득실'

<앵커>

먹다 남은 수박 보통 이렇게 투명한 랩을 씌어서 냉장고에 보관하시죠. 백화점과 마트에선 2분의 1, 4분의 1만 이렇게 따로 포장해서 팔기도 하고요.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세균을 엄청나게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세균이 삼천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잘 익은 수박 한 통을 반으로 뚝 잘라 가릅니다.

세 명 식구가 먹기엔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단안선/주부 : 그래서 보관하는 게 랩으로 싸두는데, 랩으로 싸두더라도 바로바로 처치하진 못하다 보니까….]

투명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안심할 수 있는걸까? 한국 소비자원이 반으로 자른 수박을 각각 투명 랩에 싸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일주일 간 냉장 보관한 뒤 살펴봤습니다.

랩을 씌운 수박은 표면의 세균 수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3천 배 증가했습니다.

표면으로부터 1센티미터 깊이의 속 부분도 세균이 580 배 정도 증식했습니다.

반면, 밀폐용기에 담긴 수박은 세균이 3배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고, 투명 랩으로 싼 것과 비교하면 세균 오염도는 100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팀장 : 랩에 씌어서 보관을 하더라도 일반 세균이 부패수준 직전까지, 상당히 많이 증식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수박은 물론 먹다 남은 과일은 잘게 잘라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입니다.

과일을 자르는 과정에서 껍질에 묻어 있던 식중독균 등이 과육에 옮겨붙을 수도 있는 만큼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과일을 잘라야 세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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