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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모르는 당뇨병…3명 중 1명 '고위험군'

<앵커>

몸 속에 인슐린 분비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혈액 속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질환, 바로 당뇨병입니다. 동맥경화나 말초혈관 장애같은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죠. 지난 2001년 전국민의 8.6% 수준이었던 당뇨병 환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가운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고위험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전 갑자기 현기증과 무기력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한 50대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공복혈당 수치가 537로 당뇨병 판정 기준보다 4배 이상 높았지만, 자신에게 당뇨병이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뇨 환자 : 친정엄마가 당뇨에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관리를 했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잡곡밥 먹고… 건강에 자신이 있었죠.]

조사 결과 30세 이상 성인의 12%가 당뇨병 환자이고, 25%는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0세 이상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당뇨병 환자이거나 고 위험군인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생활습관 서구화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가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양인은 유전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량이 적은데 체격이 서양인만큼 커지면서 환자가 늘어나는 겁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27%, 특히 30, 40대 환자의 60%는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권혁상/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대사과 교수 : 공복 혈당 수치가 126부터 당뇨인데요, (그런데 당뇨 증상은) 200이 넘어야 느낄 수 있어요. 126으로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죠.]

전문의들은 공복혈당 수치가 100을 넘으면 병원 진료와 적절한 식이요법, 운동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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