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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첫 진원지 38일 만에 재개원…도시도 활기

<앵커>

다음은 메르스 관련 소식입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왔던 평택성모병원이 38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메르스로 찬바람이 불던 평택 시내도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윤나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메르스 1차 유행의 진원지로 문이 굳게 닫혔던 평택성모병원이 다시 환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한 뒤 들어갑니다.

[환자 : 괜찮을까 어떨까, 불안한 마음으로 왔어요. 그런데 (진료해주던) 선생님 만나니까 아주 좋아요.]  

첫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실을 찾아가봤습니다.

6인실을 3등분해 만든 2인실은 1인실로 바뀌었습니다.

환기 장치도 새로 달았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환자가 머무는 것이 메르스 전염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따라 한 병실에 머무는 환자의 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평택성모병원은 6인실을 4인실로 축소하는 등 110개였던 병상을 76개로 줄였습니다.

지난달 17일 병원은 격리에서 해제됐지만, 내부 환경을 개선하느라 재개원을 연기해 왔습니다.

병원이 정상화되면서 주변 지역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환자가 속출하던 당시 썰렁했던 버스터미널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고, 재래시장에도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송금순/시장 상인 : 전혀 못 팔았어요, 메르스 때는. 진짜 앉았다가 그냥 가기만 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조금 나아요. (하루에) 10만 원 조금 넘게 팔아요.]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메르스 사태가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추가 확산 우려가 컸던 강동성심병원의 최대 잠복기가 오늘 자정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집중 관리병원은 이번 주말 잠복기가 끝나는 강동 경희대병원과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2곳뿐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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