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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최전선' 코호트 격리 병동…편견 속에 사투

<앵커>

자 그럼 이번에는 방역의 최전선으로 가보겠습니다. 이 무더위에 환자를 직접 접촉해야 하는 의료진들은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윤나라 기자가 의료진들의 고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동을 통째로 격리하는 이른바 코호트 격리 병동입니다.

보호 안경과 발싸개가 붙어 있는 방호복을 입어야 병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세한 입자도 침투할 수 없게 만들어진 특수복이어서 잠시만 입고 있어도 땀으로 몸이 흥건해집니다.

[의료진 : 환자한테 들어갈 때 옷을 입고 나올 때마다 폐기하고 나옵니다. 땀이 많이 흐르죠.]  

근무 강도도 높아졌습니다.

이 병원에서만 118명의 의료진이 격리되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남은 의료진이 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전의 건양대 병원 코호트 격리 병동에서는 7명의 의료진이 2교대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 소생술을 하던 간호사가 감염됐지만 방역 최전선이 뚫릴 수 없다며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메르스와의 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강동 경희대병원 의료진 : 아무리 힘들어도 저희는 의료인이고요, 여기서 치료하지 않으면 국민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료진을 맥빠지게 하는 것들이 병원 밖에 있습니다.

[대전 건양대병원 의료진 :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엄마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한 겁니다. 왕따가 되고요.]  

한 자치단체의 간부는 의료진 가족에 대한 따돌림은 범죄라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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