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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계빚 한달에 10조 원 증가…금리인하 '고민'

<앵커>

올해 4월 가계 빚 증가액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도 위축됐죠.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할지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4월 말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10조 1천억 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월별 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 원으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취급 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8조 7천억 원으로 증가액의 9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월 한 달간 6조 원 늘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4월엔 가계대출 잔액의 증감이 없었지만, 올해 4월에는 3조 4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정부는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가계부채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일(11일) 한국은행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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