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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라…" 의심환자 분류도 안했다

<앵커>

새로 추가된 사망자 1명은, 삼성 서울병원에서 숨졌는데 숨진 뒤 하루가 지나서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말기 암 환자라는 이유로 당국이 의심 환자로 분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서울병원에서 그제(5일) 숨진 75살 남성이 사망 하루 뒤인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성 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말기 위암으로 입원해 있던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14번 환자와 같이 응급실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병원 측은 숨진 환자가 암 말기였기 때문에 메르스로 숨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재훈/삼성 서울병원장 : 이 환자는 메르스로 인한 사망 예가 아니고 원래 가지고 있던 말기 위암으로 인한 사망이 분명한 그런 케이스로 볼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환자는 숨지기 전에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지만, 워낙 암이 중증이어서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숨진 25번째 환자도 숨진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숨진 메르스 환자 5명 가운데 3명이 숨진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격리대상에서 빠져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중증환자에 대한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폐렴으로 입원해있는 환자 중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 환자 가운데 7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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