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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효도 필러' 급증?…무서운 부작용

<앵커>

앞서 보신 성형용 필러 시장은 지난 3년 새 2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성형용 필러는 얼굴 주름 개선용으로만 사용 허가를 받았는데, 엉덩이나 가슴 확대에까지 불법 시술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긴급 점검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성형용 필러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70대 할머니도 팔자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장세자/72세 : 아들이 이번에 어버이날에 효도하겠다고 하라 해서 결정했습니다. 조금 젊어 보이고 싶어서. 여자니까.]  

젊은층은 물론 노년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성형용 필러는 콜라겐 등을 주입해 피부를 팽팽하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이마 주름 개선용 필러 시술 비용은 한 차례 100만 원 정도입니다.

2009년에 189억 원에 그쳤던 성형용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 5년 새 780억 원대로 커졌습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이 50대 여성은 6년 전 시술받은 이마와 미간 부위가 최근 뻘겋게 부어올라 석 달간 염증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60대 여성도 팔자 주름 제거용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입 주변이 퉁퉁 부어올라 6개월 넘게 치료받고 있습니다.

[필러 부작용 여성 : 말도 못하게 부었어요. 염증이 생기니까 세균이 전염되더라고요.]    

지난 2012년 57건에 그친 성형용 필러 부작용 신고 사례는 지난해 100건을 넘어섰습니다.

[박귀영/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필러 자체가 들어가서 혈관을 압박한다든지 그쪽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피부가 괴사되죠.]

식약처는 성형용 필러는 얼굴 주름 개선 목적으로만 허가됐기 때문에 엉덩이나 종아리 볼륨을 키우거나 손과 발의 주름을 개선하는 데 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입술이나 눈 주변도 필러 성분이 혈관을 압박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유동혁, 영상편집 : 김지웅) 

▶ 불법 필러 시술에 잃어버린 얼굴…망가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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