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온이 오르면서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 위생 기준을 어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기업체 식당입니다.
조리실 환풍기에 시커멓게 먼지가 끼어 있습니다.
재료 보관실에는 유통기한이 1년 반가량 지난 도토리묵 가루가 보관돼 있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청소년 수련 시설과 김밥, 도시락 제조 업체 등 2천800여 곳을 점검했더니 168곳에서 위생 문제가 적발됐습니다.
조리장의 청결 상태 불량 등 위생 기준을 위반한 곳이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한 곳이 32군데였습니다.
1년에 한 번 해야 하는 종사자의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곳과 방충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업소도 각각 31곳과 27곳이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관할 자치단체에 적발 업체를 통보하고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식약처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식중독 발생 우려도 커진 만큼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에게도 부패나 변질이 되기 쉬운 냉장·냉동제품의 경우 정해진 보관온도 기준을 지키는 등 식중독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