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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흑인 시위 격화…부수고 약탈하고

<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한 흑인 청년이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찰차를 부수고 상점을 약탈하면서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위대들이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를 마구 부숩니다.

승용차 위에 올라가 창문 등을 마구 부수는가 하면, 경찰차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숩니다.

상점에는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 있고 물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상점들을 약탈한 것인데,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앤서니 배츠/경찰 :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시민이 시위하는 것을 어렵게 허가했습니다만, 몇몇 사람이 시위를 매우 추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위는 지난 12일, 25살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척추를 심하게 다쳐 숨지면서 시작됐습니다.

평화적이고 산발적이던 시위는 갈수록 폭력적으로 바뀌었고, 파괴와 약탈이 이어지면서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그레이의 유족도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프레드리카 그레이/여동생 : 우리 가족이 하고 싶은 얘기는 제발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것입니다. 프레디 그레이도 이런 폭력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

그레이의 장례식이 진행된 오늘(28일)도 시위대가 볼티모어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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