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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르자 유통량 '뚝'…금연 효과는 '글쎄'

<앵커>

담뱃값이 오른 이후 담배 유통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는 얘기인데 미리 사재기한 경우도 많아서 실제 금연자가 얼마나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슈퍼마켓입니다.

지난해에는 담배가 1주일에 150보루 넘게 팔렸는데, 요즘에는 판매량이 꽤 줄었다고 말합니다.

[최문수/슈퍼마켓 업주 : 전에는 150~200보루 정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값이 올라서 많이 나가면 80보루까지 주문하고.]

담배업계가 정부에 신고한 담배 유통량은 지난달 200만 갑으로 지난해 3월보다 138만 갑 줄었습니다.

담배 유통량은 담뱃값이 오른 지난 1월에 지난해 1월 대비 49%가 급감했고 이후 감소 폭이 조금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1/4분기 담배 유통량은 5억 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가 줄었습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사람은 2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2월 시작된 병 의원 금연치료 서비스에도 5만 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연클리닉 참여자 : 담뱃값도 올라서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고 주변에서 금연을 권해서…]  

하지만 담뱃값 인상에 대비해 많은 물량의 담배를 미리 사뒀거나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담뱃값 인상이 금연인구 확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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