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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투항하는 용의자 집단 폭행…비난 쇄도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찰 여러 명이 투항한 절도 용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방송사 헬기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말을 타고 도주하던 절도 용의자가 말에서 떨어지자 경찰이 다가가 테이저 총을 발사합니다.

용의자가 쓰러져 투항하는데도 두 경관은 주먹과 발, 무릎으로 온몸을 사정없이 구타합니다.

흠씬 두들겨 맞아 움직이지조차 못하는 남성.

그런데도 뒤늦게 합류한 경관들까지 가세해 집단 폭행을 계속합니다.

[졸린/폭행당한 남성의 애인 : 경찰이 제 남자친구를 쓰레기처럼 마구 두들겨 패고는 지금은 그 경관들이 문제 될까 봐 보호하느라고 별짓을 다 하네요.]

절도 용의자 30살 푸삭은 차로 도주하다가 산길에 다다르자 목장에서 말을 훔쳐 타고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경관 11명에게 집단 구타당한 푸삭은 크게 다쳐 병원에 실려 갔고 경찰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존 맥마흔/산 버나디노 경찰국장 : 저도 화면을 보고 불쾌했습니다. 저희가 공정하고 심도 있게 조사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검문에 불응한다고 등 뒤에 총을 여덟 발이나 쏴 숨지게 하고, 작은 드라이버를 들고 있다고 정신 병력이 있는 남성을 사살하는가 하면, 경관 2명이 힘없는 임신부를 구석에 몰아넣고 주먹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비교적 관대한 미국이지만, 도를 넘은 대응과 폭력이 이어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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