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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잉진압 막는다…몸에 붙이는 '보디캠'

<앵커>

미국 경찰의 과잉 대응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경관 몸에 부착하는 보디 카메라 보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종 갈등이나 소요 사태를 막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경찰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아나던 흑인 청년이 뒤돌아서는 순간 경찰이 총을 발사합니다.

비무장 흑인을 사살했다는 흑인 사회의 반발과 달리 청년은 총을 들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꺼져버려! 꺼져버리란 말이야!]

삽을 휘두르며 저항하는 남성,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흑인, 이들 보디캠 화면은 경찰의 정당방위를 입증해줬습니다.

[빌 드 블라시오/뉴욕시장 : '보디 캠'은 우리가 추진하는 경찰 개혁 방안 가운데 중요한 조치입니다.]

흑인 남성을 체포하면서 무릎으로 심하게 목을 누르고, 흉기를 버리고 투항하는 노숙자를 사살하는 경찰, 보디 캠 화면은 잘못 대응한 경찰을 처벌하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매트 머레이/덴버 경찰 : '보디 캠'은 당시 상황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의혹이 생길 여지가 없습니다.]

모든 경관에 보디 캠을 보급한 캘리포니아주 리앨토는 경찰의 과잉 대응이 59% 줄었고 관련 소송도 88%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증거를 없애려고 카메라를 일부러 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잠깐만! 지금 녹화되고 있으니까 잠깐 기다려!]

한 시민 단체 조사결과, 경찰이 보디 캠을 제대로 사용하는 비율은 26%에 불과했습니다.

보디 캠 보급 확대에 맞춰 경찰의 의식 변화와 사용 방법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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