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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비자 장사' 한인 유령 대학·어학원 적발

<앵커>
 
LA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른바 유령대학과 어학원 4곳이 미국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미국 체류에 필요한 비자를 불법으로 만들어주는 '비자 장사'를 해 온 곳들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방 수사당국에 적발된 '프로디 대학'입니다.

등록된 재학생이 900명이지만 단속 당시 교실에는 단 3명뿐이었습니다.

말이 대학이지, 미국에 체류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른바 '비자 장사'를 하는 곳입니다.

[클로드 아놀드/美 이민국 수사관 : 미국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학생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돈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대학과 어학원은 모두 4곳으로 대표 심 모 씨 등 한인 3명이 체포됐습니다.

이 유령 학교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은 학생은 1천 500여 명, 대부분 한인과 중국인들입니다.

심 씨 등은 비자 서류를 조작해 주고 6개월에 1천800달러, 우리 돈으로 200만 원씩을 수업료 명목으로 받아 왔다고 미 수사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유령대학들은 한 해에 66억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학교에 등록한 학생 대부분은 하와이와 워싱턴 등 먼 곳에 살면서 이름만 올려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물 관계자 : (여기 유령 대학이라던데요. 비자 만들어주는…) 그것은 잘 모르겠고, 그런데 학생은 있어요.]

미국 사법당국이 중국인 원정 출산에 이어 한인 유령대학 단속에 나서면서 이른바 '비자 관리'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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