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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스타'의 영광…버드맨, 아카데미 4관왕

<앵커>

세계 은막 스타들의 잔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잊혀진 톱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버드맨'이 최고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흥행 대작보다는 인간 승리를 그린 작품과 배우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스엔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영화 버드맨이 차지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옛 톱스타의 인간적인 여정 속에서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숨겨진 이면을 실감 나게 그렸습니다.

멕시코 출신 이냐리투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감독상과 각본상, 촬영상까지 받아 모두 4관왕에 올랐습니다.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버드맨' 감독 : 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믿어 주고 밀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남우주연상은 '사랑에 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열연한 영국의 신성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에디 레드메인/남우주연상 : 루게릭병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모든 분께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여교수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한 줄리안 무어가 차지해 그간 네 번이나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고도 무관에 그쳤던 설움을 떨쳐냈습니다.

[줄리안 무어/여우주연상 : 다른 여우주연상 후보들의 연기를 보면 최고 여배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왔다는 것으로도 더없는 영광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좋은 작품이 대거 후보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 불허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빌어먹을 김치 냄새가 나!]

작품상을 받은 영화 '버드맨'은 다음 달 초 국내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딸 역할을 맡은 엠마 스톤이 "꽃에서 김치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대사를 놓고 한국 비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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