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통학버스가 비틀거리며 질주하는 아찔한 상황이 경찰차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운전기사가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생긴 일인데, 경찰이 버스를 세우기까지 학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LA에서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학버스가 덜거덕거리면서 도로를 지그재그로 달립니다.
뒤따르던 경찰차가 정지 명령을 내리지만, 버스는 계속 휘청거립니다.
[터너/경찰 : 우리 경관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경광등을 켜고 그 차를 세우려고 했어요. 그런데 더 비틀거리면서 달렸어요.]
버스가 도로를 벗어나더니 눈밭에 처박혀 전복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중심을 잡습니다.
맞은 편에서 오던 승용차는 시속 54km로 휘청거리며 달려드는 버스에 놀라 후진하기 시작합니다.
[터너/경찰 : (경찰차가) 버스 주변을 달리면서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에 버스에 문제가 있으니 피하라고 알렸죠.]
승용차는 갓길로 피해 간신히 충돌을 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타이어를 터뜨려서 간신히 버스를 세웠습니다.
68살의 버스 운전사가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어난 일인데,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11명은 15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