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달리는 차에 매달려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위험천만한 일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키칭이라고 하는데, 유튜브 같은 데 올린 동영상을 따라 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리는 차의 뒷부분을 붙잡고 스케이트보드를 탑니다.
이른바 '스키칭'이라고 하는데, 힘을 안 들이고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서 미국에서 인기입니다.
버스 뒤에 몰래 매달려 가기도 하고, 좁은 연석 위에서 스키칭을 하기도 합니다.
눈밭에서는 스키를 신고 스키칭을 하고, 꽁꽁 언 호수 위에서는 트럭에다가 나무집을 매달아 타기도 합니다.
더 위험한 시도도 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문을 열고 나갑니다.
시속 80mi/h, 130km로 달리는 차에 매달려 목숨을 내건 스키칭을 즐깁니다.
컴컴하고 좁은 터널 안에서 스키칭을 하기도 하고, 달리는 탄력을 이용해 내리막을 질주하기도 합니다.
최근엔 15살 소년이 스키칭을 하다가 차에 깔려 숨지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엄마 : 하나뿐인 아들이었어요. 저에게는 아들이 전부였어요.]
미국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사고로 숨지는 청소년은 한 해 평균 50명.
무모한 스키칭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짜릿한 재미를 찾으려는 젊은이들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