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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노인 화재 대피 어려운데…예산은 삭감

장애인·노인 화재 대피 어려운데…예산은 삭감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5.02.02 21:08 수정 2015.02.02 21: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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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년간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 수입니다. 일반인 피해는 3년간 감소했지만, 60세가 넘는 노인과 장애인과 같은 재난 취약계층의 피해는 보시는 것처럼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불이 났을 때 대피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소화기 설치를 비롯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불이 난 서울 송파구의 한 다가구 주택입니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50대 장애인 박 모 씨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박모 씨 이웃 주민 : 혼자 살았어요. 팔도 하나 없는데다가…]  

이렇게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은 불이 났을 때 신속히 대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학부 교수 : 화재를 빨리 알게 해서 빨리 도망가게 하는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거든요. 이런 감지기라든지 소화기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화재로 죽거나 다친 장애인과 노인은 지난 2012년 601명에서 지난해 645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안전 예산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주는 사업은 지난 3년 새 예산이 5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올해까지 재난 취약 계층 88만 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소화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이 부족해 25만 가구는 지원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애인과 노인 가정을 방문해 전기 콘센트나 가스 설비를 점검해주는 사업도 지난 2007년부터 진행돼 오다 2년 전부터는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00시청 관계자 : 저희는 안 하고 있어요. 예산도 없고 국비지원도 안 하기 때문에.]  

[조성숙/독거노인 : (불난다고 생각하시면 어떠세요?) 끔찍하죠.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지.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에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안전 예산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돈을 아낀다고 줄일 예산이 아닙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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