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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에 역주행까지…美 고령운전 사고 골머리

<앵커>

이것 역시 고령화 사회의 문제인데, 미국에선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어서 큰 걱정입니다. 미국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무려 4천만 명 가까이나 돼서, 당국이 관리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고속으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합니다.

고령 운전자 차량인데, 이 차 때문에 잇따라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직원이 제지하는데도 엄청난 속도로 세차장을 뚫고 지나가 반대편 벽에 곤두박질친 운전자도 90대 노인입니다.

[미치/세차장 관리인 : 여직원이 서라고 막 외치는데도, 차가 돌진하니까 간신히 피했죠.]

경찰에 단속된 이 노인 운전자는 경찰이 봐주고 돌아가려는데, 느닷없이 후진해 경찰차로 돌진합니다.

경찰차 지붕 위까지 올라가서도 계속 가속 페달을 밟습니다.

[시동 끄세요! 시동 꺼요!]

상점 안까지 돌진해 들어가고, 식당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고령 운전자들이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는 바람에 큰 사고를 내는 경우는 부지기수입니다.

[알리사/다리 골절 : 저보다 제 친구가 더 염려됐어요. 그런데 친구를 찾을 수 없었어요.]

미국에서 65세 이상 운전자는 3천 700만 명.

이들이 내는 사고는 전체 사고의 17%가 넘습니다.

주마다, 고령자 안전운전 교육을 따로 하고, 일정 연령대가 넘으면 운전면허를 새로 발급받게 하는 등의 보완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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